배호
배호의 본명은 배만금으로 독립운동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산둥성으로 이주한 독립운동가 부모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광부 후 3살이 되던 해에 산둥성에서 대한민국으로 귀국했으며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며 음악에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1955년 아버지가 간경화로 사망하고 배호는 부산에 있는 이모의 손에 자라게 됩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지자 중학교는 중퇴하고 서울에 있는 삼촌의 집으로 상경하게 됩니다.
1958년부터 1964년까지 삼촌 김광수와 김광빈의 악단과 MBC 악단 등에서 드럼을 연주하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6~7인조 밴드인 '배호와 그 악단'을 결성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 후 트로트가 아닌 재즈나 라틴음악 등이 섞인 스탠더드 팝 계열의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그러나 1967년 배상태가 작곡한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가 대히트하면서 배호는 196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가 됩니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과 '누가 울어'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10대 가수로 선정됩니다.
1966년부터 배호는 신장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1971년 라디오 출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비를 맞아 저체온증으로 감기 몸살에 걸리고, 신장염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 몸살이 악화되어 결국 졸도하게 됩니다. 복막염까지 합병증으로 번지면서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당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지만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고 배상태와 함께 퇴원해 미아리에 있던 자택까지 택시를 타고 가던 도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때 배호의 나이 향년 29세였습니다.
배호 노래 모음
배호의 안타까운 젊은 날의 사망으로 그의 노래는 더 서글프게 들리는데요 배호 노래 가사를 멜론 탑 10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 잎새
- 누가 울어
- 돌아가는 삼각지
- 영시의 이별
- 안개 낀 장충단공원
- 비 내리는 명동
- 안녕
- 안갯속으로 가버린 사랑
- 파도
- 울어라 열풍아
배호_마지막 잎새
그 시절 부르던 임
어느 낙엽 지고
달 빛만 싸늘히
허전한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길래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싸늘히 파고드는
가슴을 파고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O은 님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가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
배호_누가 울어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누가 울어 이 한 밤
잊었던 추억인가
멀리 가버린 내 사랑은
돌아올 길 없는데
피가 맺히게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누가 울어 이 한 밤
잊었던 상처인가
멀리 떠나간 내 사랑은
기약조차 없는데
애가 타도록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배호_돌아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터리에
궂은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터리를
헤매 도는 이 발길
떠나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 젖어 불러보는
외로운 사나이가
남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_영시의 이별
네온 불이 쓸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
이별 앞에 너와 나는
한없이 울었다
추억만 남겨놓은
젊은 날에 불장난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밤안개가 자욱한 길
깊어가는 이 한밤
너와 나의 주고받는
인사는 슬펐다
울기도 안타까운
잊어야 할 아쉬움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배호_안개 낀 장충단공원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날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떠나가는 장충단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쥐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 가면서
떠나가는 장충단공원
배호_비 내리는 명동
비 내리는 명동거리
잊을 수 없는 그 사람
사나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말없이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사랑했다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믿었다 잊지 못하고
사나이 가슴속에 비만 내린다
비 내리는 명동거리
사랑에 취해 울던 밤
뜨거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울면서 떠난 사람아
나를 두고 떠났어도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사랑해 잊을 수 없다
외로운 가슴속에 비만 내린다
배호_안녕
잘 가세요 새하얀 꽃잎
흩어지는 이 밤 웃는 얼굴로
보내는 마음도 목이 메인 다오
흩어진 꽃잎도 눈물 흘리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안녕
떠나는 마음을 누가 모르리오
희미한 별들도 눈물 흘리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안녕
배호_안갯속으로 가버린 사랑
사랑이라면 하지 말 것을
처음 그 순간
만나던 날부터 괴로운 시련
그칠 줄 몰라
가슴 깊은 곳에 참았던 눈물이
야윈 두 뺨에
흘러내릴 때 안갯속으로
가버린 사랑
루루 루루루 루루 루루 루리 루
루루 루루루 루루루 루루 루리 루
괴로운 시련 그칠 줄 몰라
가슴 깊은 곳에 참았던 눈물이
야윈 두 뺨에
흘러내릴 때 안갯속으로
가버린 사랑
배호_파도
부딪쳐서 깨어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 사람을 못 잊어 웁니다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을
맺을 수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 사랑도 부서지고 물거품만 맴도네
그렇게도 그리운 정 파도 속에 남기고
지울 수 없는 사연 괴로워 웁니다
추억은 영원한데 그런 이별은
없을 수도 있으련만 울고픈 이 순간에
사무치는 괴로움에 파도만이 울고 가네
배호_울어라 열풍아
못 견디게 괴로워도 울지 못하고
가는 님을 웃음으로 보내는 마음
그 누구가 알아주나
기막힌 내 사랑을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님을 보낸 아쉬움에 흐느끼면서
하염없이 헤매 도는 서러운 발길
내 가슴의 이 상처를
그 누가 달래주리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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